<이달의 유머예화>

꿈꾸면 웃을 수 있다

김진배 원장(유머연구원)

1. 유머의 기법

반기문의 유엔 연설 실화다.

“클린턴 바로 뒤에 연설하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 다음에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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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머기법의 구조는 A;B=C;D라는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저 사람 뒤에 강의하는 건 김 집사 다음에 기도하는 거나 마찬가지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2. 부부의 꿈

한 남자가 지난 11년 동안 아침 여섯 시만 되면 일어나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했다.
그런데 그만 최근에 그 개가 죽었다.
개가 죽은 이튿날 아침, 그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다가 팔꿈치로 아내를 쿡쿡 찔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 산책하러 가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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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꿈이 깨졌다. 3년이면 사랑의 호르몬(도파민)이 떨어진다고 한다.
말초적 사랑만으론 진정한 부부 사랑이 지속되기 힘들다.

3. 어린이의 꿈

한 번은 ‘한글사랑회’ 주관으로 시행한 글짓기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았었다. 글짓기의 주제는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었다. 학생 하나가 제출한 작품이 내 주의를 끌었는데, 단 한 문장으로 되어 있었다.
“만일 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나는 지금 여기 이 글짓기 대회에 앉아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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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출세인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4. 어린이의 꿈

학과 별 학생들의 애환

철학과 : 사주, 궁합, 관상을 봐 달라고 한다.
국문과 : 내가 국어사전인 줄 안다.
화학공학과 : 콜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유전공학과 : 아들 낳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정보통신과 : 인터넷을 무료로 연결해 달라고 한다.
축산가공과 : 놀러 갈 때마다 닭 잡아 달라고 한다.
천문학과 : 점성술을 봐 달라고 한다.
무기재료공학과 : 폭탄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회계학과 : 모임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총무를 시킨다.
비서과 : 커피 잘 타는 법을 알려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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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 내용의 유머다.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자주 청중의 눈을 보아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청중 중에 그 부분 전공한 사람이 있다면 언급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런 식으로. “아무개 청년도 유전공학과지요. 아마 이 자리 있지요?”

5. 꿈과 매너리즘

어느 회사에서 ‘회사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그럼 반대로 ‘회사를 망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토의해 보자고 제의했다.
“근무시간에 인터넷 도박만 한다.”
“사우나로 출근한다.”
“ 직원 식당을 없애고 호텔 뷔페에서 점심을 제공한다. ”등등…
그런데 이제까지 아무 말 없이 회의를 지켜보던 한 간부가 입을 열었다.
“회사를 지금 이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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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조직, 매너리즘에 빠진 조직원은 미래가 없다. 마지막 말을 표현할 땐 좀 멍청하게 바보 같은 말투로 표현한다.

6. 모두의 꿈을 위해

한 노신사가 교회에 기도하러 들어갔다. 누군가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만원만 주세요. 만원만 주세요.”
노신사는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서 기도하던 사람에게 주었다.
기도하던 사람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나갔다.
노신사가 의자에 앉았다.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하나님 이제 제 기도에만 집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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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도, 돈을 받은 이도 꿈을 이루었다.

7. 모두의 꿈을 위해

최고의 드림팀

대통령 - 세종대왕
통일부장관 - 김구
국방부 - 광개토대왕
과학기술부 - 장영실
외교통상부 - 서희
보건복지부 - 허준
해군참모총장 - 이순신
육군참모총장 - 을지문덕
1군사령관 - 연개소문
2군사령관 - 강감찬
3군사령관 - 김유신
재정경제부 - 임상옥
교육인적자원부 - 방정환
법무부 - 박문수
문화관광부 - 황진이
여성가족부 - 신사임당
정보통신부 - 이천
해양수산부 - 장보고
국세청 - 봉이 김선달
식약청 - 대장금
농림부 - 정약용
건설교통부 - 김정호
해양수산부 - 정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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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가 되고 나서 대통령부터 정치인이 많은 이들로부터 욕 먹는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 드림팀을 꿈꾼다. 이렇게 구성해도 욕먹을까?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8. 나이와 희망

세대별로 남편이 꿈꾸는 아내

20대 : 예쁘고 늘씬하다면 다른 결격사유는 내가 고쳐주마!
30대 : 알뜰하게 살림 잘하는 조강지처가 최고!
40대 : 바가지만 긁지 않으면 버는 돈이 아깝지 않다.
50대 : 요리 잘하는 마누라가 세상에서 최고∼.
60대 : 옆에 있어만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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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나이에 따라 변한다.

김진배 원장
유머연구원 원장
건국대학교, 연세대학교 졸업
감신대학교대학원 졸업
현 연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겸임교수
현 한국산업교육연합회 강사,
현 유머개발원장
<저서>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유쾌한 유머」 외 다수